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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일기장

12월은 고민하는 달

매년 12월이되면 항상 고민에 빠집니다
이듬해에도 교회에서 직분을 맡을 수 있을까,
혹은 맡아야 되는가 하는 고민입니다.

특히 중고등부 교사로서의 역할이 부담이 됩니다.
시간과 여력이 되지 못한다는 핑계가 생기기도 하고,
아이들이 버겁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기에
항상 올해까지만 이라는 단서를 달면서 시작하기도 합니다.

내년엔 더 이상 맡지 않았으면 하지만 항상 그 이듬해에도
여지 없이 나서게 되는 건 직분에 대한 욕심이라기 보다는,
제가 그간 받아왔던 사랑을 갚는 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를 가르치셨던 많은 선생님들을 기억하기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알고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었음을 감사하기에 다시 아이들을 가르칠 용기가 생깁니다.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는 힘들어도,
그분들이 저를 사랑하셨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들을 사랑하렵니다.

매해 하는 고민인데 이제는 올해까지만 하고 
연말에는 내려놓았으면 하는 고민이 아니라
내년에는 좀 더 좋은 교사가 되어야 할텐데.. 라는 고민,
부족하지만 그런 고민 할 수 있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