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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turners 책

곰스크로 가는 기차 - 프리츠 오르트만



여기 이제 막 결혼 한 부부 한쌍이 있다.
신혼여행 목적지 곰스크라는 곳은
남자가 한 번도 가본 적 없지만
어렸을 적부터 꼭 가고 싶어했던 이상향 같은 곳...
그들이 여행 중 본의 아니게 머물게 된 작은 마을,
그곳에 머물고 싶어하는 여자와
다시 곰스크로 가는 차표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

결국 남자는 꿈꾸어왔던 곰스크로 갈 수 있을까...

...

이 책을 읽게 되었을 때,
신기하게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었다.
곰스크라는 곳...
이상향이라고 바꿔말 할 수 있겠다.

가고 싶었던 그 곳과 하고 싶었던 그 일,
생각지도 못한 외부 상황으로
세웠던 계획의 차질이 생길 수 밖는 것이
바로 인생인 것을...난 실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누구도 훗날 내가 곰스크로 가지
못한 것을 뭐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상향으로 가지 못했다고
인생이 실패하거나 의미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도...

...

저자의 뜻이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난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다시 타야겠다.
지금 주인공 부부를 먹여주고 재워주었던
아주머니가 아무리 친절했다 할지라도,
제안 받은 인근 학교 선생님 자리가
꽤 괜찮아 보이고 생활에 도움이 될지라도,
그리곳 사랑하는 아내가 시큰둥 하더라도...
나라면 다시 곰스크로 가는
기차표를 살 수 있게 돈을 모을 것이다.
그게 그 남자의 목적이었으니까...

꿈꾸었던 이상향으로 가지 못한 사람이 더 많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그렇지 못한 삶도 모두 의미 있다 할지라도
그곳이 우리 목적이라면 끝까지 곰스크로 가는게 맞지 않을까.

그래서 어제 또 다시 난,
좋아라 했던 사람들을 뒤로하고
또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표값을 벌기로 했다.후회는 없다.
인내만 있을뿐...

PS.
거절해서 미안해요 모두... 

곰스크로 가는 기차 (양장)
국내도서>소설
저자 : 프리츠 오르트만(FRITZ OHRTMANN) / 안병률역
출판 : 북인더갭 201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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