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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일기장

연극 연습

고등학교 때, 기독반 성극부 활동을 했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미스테리다.
난 아직도 내가 무대에 서서
무언가를 할 체질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축제 준비한다고 밤 늦게 까지 학교에 남아서 같이 연습하고
힘들어도 선배들이 사주는 간식에 마냥 웃었던 때
아무런 재능도 찾아볼 수 없었던 난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그랬을까.
게다가 주인공을 뽑은 종이에는 왜 내 이름이 적혀있었을까.

7년 후...

이번학기 교양 연극 수업을 듣고 있는데..
우리 조 발표가 2주 앞으로 가다왔다.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미뤄온 연습을
주말을 이용해 해야할 처지다.

처음엔 배역을 맡지 않았었는데,
배역조정을 좀 했더니.. 어쩌다가
조연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의 아들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렇게 비중있는 역은 아니지만
다만 반나체로 아령을 들어야 하는 장면이 심하게 부담스럽다.
그래도 잘 할수 있겠지.. 스스로 위로..

연습 중 잠깐 딴 생각하면서
문득 고등학교 때 일이 스쳐지나가며
실 없는 웃음만 짓는다.

그나 저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거의 매일 모여서 연습해야 할텐데..
그래.. 연습만이 살길이다~~!!!!!!

연습이 끝나고.. 한컷
나중에 다 끝난 다음에도 웃으면서 기념촬영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