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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turners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아빠! 우리나라에는 먹을 것이 넘쳐나서 사람들이 비만을 걱정하고
한쪽에서는 음식 쓰레기도 마구 버리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프리카나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의 많은 나라들에서는
아이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니 정말 기막힌 일 아니예요
?

스물 여덟 가지 꼭지로 이루어진 이 책의
첫 번째 꼭지, 첫 번째 질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정말 말하고 싶어하는 거의 모든 것이
바로 저질문의 답변일 것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평가에 따르면 1984년 당시 농업 생산력을 기준으로 지구는
120억의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계산이 이미 나왔다고 한다.

또 미국의 곡물 재배 잠재력만으로 세계인구가 먹을 수 있고
프랑스의 곡물 재배 잠재력은 유럽인구를 먹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FAO 보고서를 보면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고 있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먹을 게 없어서 굶어 죽는 게 아니라
먹을게 사람들에게 가지 않아서 죽는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유엔 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 누구보다 '현장'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저자가 아들과 질문하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작성된
이 책은 무엇보다도 쉽게 작성되어 있는데
결국엔 이 문제를 두 가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첫 번째는 바로 '우리'의 문제다. 
여러 국가와 구호단체에서 기아에 놓여 있는 빈국에 지원 하고 있지만
그 일이 그렇게 효율적으로 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식량을 보내야 하는 곳에 적절한 시기에 보내지 못하는 상황,
우리가 해결해야 할 프로세스의 문제
여기에는 아직도 아프리카 및 아시아 국가들을 자신의 식민지라 생각하는
돈에 밝은 선진국들의 다분히 이기적이고 정치적인 생각도 섞여 있다.

두 번째는 '그들'의 문제다.
식량지원을 받아야 하는 나라들의 보편적인 상황은
내전으로 국민의 삶이 뒷전이 되어 버렸거나
지도자 계급의 극심한 비리와 무능력이 겸비되었다는 것이다.
아무리 식량을 보내줘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는 스토리.
북한의 문제도 이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우리와 그들, 결국 한쪽의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 책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마디를 옮겨 적어본다.

"인간은 다른 사람이 처한 고통에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장 지글러(Jean Ziegler) / 유영미역
출판 : 갈라파고스 2007.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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