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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turners 책

남자는 인생으로 詩를 쓴다 - 한홍

이분의 [거인들의 발자국]을 읽고 같이 복무하던 군의관님한테
빌려드렸을 때가 스물 두살 때 쯤으로 기억한다. 
지은이의 전작을 재밌게 읽으면 다음 책은 대부분 검증 과정을 패스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서점에서 한홍 지음이라는 것과 '남자 다윗, 그는 어떻게 최고의 리더가 되었는가?'
라는 카피만으로 그렇게 반은 선택이 끝났었던 것 같다.

이십대 초반 내가 바랬던 모델은 다윗보다는 요셉이나 야곱에 가까웠다.
"꿈"이라는 단어 자체의 설레임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다 이룰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해피엔딩과 드라마틱한 삶, 꿈꾸는 모습은 아무리 얇팍한 속임수나
철없는 어린 아들을 같더라도 요셉이나 야곱이 좋았다.
골리앗을 넘어뜨리는 다윗의 모습 보다
자는 시간 꿈속에서 나에게 뭔가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가 더 좋았다.
그리고 야곱의 벧엘에서의 기도만큼 나에게 영향을 미친 요소도 없었다.

이십보다 삼십에 가까워지고, 이제 직장에서도 조직에서도
나에게 리더의 모습이 슬슬 요구되는 지금
나는 이제 야곱이나 요셉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델을 찾아야 하는 시기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
그렇다고 식상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영원한 삶의 아마추어여야 하고 꿈꾸는 자여야 함은 분명하다.

다윗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의 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동안 내가 너무 몰랐던 모습일 수도 있다.

골리앗 앞에서 그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이겨냈다.
사울과의 갈등관계, 그는 사랑과 인내로 이겨냈다.
베냐민지파의 요나단과 유다지파의 다윗은 두 가문의
상징이 될만한 우정이 되어 내려 오고 있다.
이젠 나도 삼촌 라반의 집으로 떠나는 벧엘 땅의 야곱에서 벗어나
요나단과 같은 친구를 찾고 싶어지기 시작했다.

완벽하지는 않았다. 밧세바 여인을 생각하면 나도 가슴이 아프다.
다윗의 연약함은 역설적으로 모든 남자들에게 소망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래도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일어섰다는 점에서 사울과는 달랐다.

나... 인생의 중요한 갈래...
사울의 길에 남느냐 다윗의 길에 들어서느냐는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인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은 그분과 동행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빈둥거리며 노는 사람을 불러 쓰신 적이 없다.
땀투성이가 되어 고기 잡던 베드로와 요한을 부르신 예수님이다.
내게 주어진 작은 일을 소홀히 않고 성실히 하면 하나님의 큰일에 쓰임 받을 것이다."

"예수님이 그러셨듯이 인간은 사랑하고 용서햐여 할 대상이지,
믿고 신뢰할 대상이 아님을 알게 된다"
-본문 중-


남자는 인생으로 시를 쓴다

한홍 지음 / 두란노
나의 점수 : ★★★★★

탁월한 병사의 진가는 그가 얼마나 잘 싸우느냐보다, 그가 얼마나 잘 인내하느냐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