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비슷한 책도 많이 읽어 봤었고, 행여 또 여러가지 정답들이
순서만 다르게 여기저기 별 감흥없이 나와 있지는 않을까
그런생각도 해봤다.
스물 일곱에 그나마 알게 되어 다행인 것은
모든 사람이 굳이 리더가 될 필요는 없다는 거다.
그렇다고 내가 리더가 되지 않겠다거나
무슨무슨 장(長)의 자리에 올라가지 않겠다거나
어떤 그룹을 이끌 생각이 없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자의든 타의든 그룹 안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도 하고 싶은 일이 있고, 그런 것들이
대부분 나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래서 고민하는 것이다. 근데 요즘 사람들이 언제부턴가 리더의 여러가지
덕목중에서 유난히도 광적이게 그 형체를 알 수 없는 막연한 리더십에 집착하고
심지어 중독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장이 뭔 일이 풀리지 않거나 틀어지면 무조건 리더십 때문이래..
차라리 어떤 조직이든간에 모든 문제가 돈 때문이라는 게
뒷말을 만드는데는 더 논리적이고 현실적일도 모를 노릇이다.
여기서 가장 공감되는 구절 하나만 적어보면...
팀 : "그런데 왜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책과 세미나가 그렇게 많은 건가요?"
폴 : "젊은이, 우리가 그렇게 배워와서 그런 거예요. 우리는 기회라면 얼마든지 주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이런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원하는 대로 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건 쉽지 않아요.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말로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들은 좋은 의도에서 그렇게 하는 걸 겁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리더가 되려고 했다가 실패하고 나서야 왜 자신이 리더가 될 수 없는지 고민하게 하고 결국 의욕을 잃게 만들죠. 실패한 사람들은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면 왜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인가?'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지요. 또 많은 리더들의 높은 임금과 화려한 명성이 출세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리더라는 지위를 탐내도록 부추기고 있어요. 이 주제를 다루는 수많은 사람들과 책들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어요. 그리고 리더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불행하게도 자신들을 이류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있어요. 가장 잘못된 생각이죠. 뛰어난 리더들이 있어야 하지만, 잘 따라주는 사람들도 없어서는 안되거든요." - 본문 中
리더십을 생각하기 전에 이것부터 짚어보자
왜 리더가 되어야 하는지...
리더십을 어느 순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내가 보기에 리더십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따로 있을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읽는 도중 몇 년 전에 읽은 책중에
"거인들의 발자국"이라는 책이 계속 생각나면서
그 때 이해되지 않았던 말들이 다시 다가 오는 것을 느낀다.
누군가 혹시 관심있다면 꼭 같이 읽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