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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일기장

미국에 한국나무를 심겠다는 DOUG

지지난 주 일입니다.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ㅠㅠ) 그래도 잊혀지기 전에 기록해 두어야 겠지요
의공학부 자체사설 연구실 RLC방에서 시험공부를 하는데
한 학기동안 같은 방을 썼던 DOUG군이 전화를 하더군요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뭔가 사가지고 돌아가고 싶어서
어딘가 왔다고...
"그런데?"
분위기를 보아하니 상점아줌마랑 얘기하다가 뭔가 말이 안통해서
또 일 벌려놓고 나한테 해결해달라고 전화하셨군 ㅡㅡ;;
"그래, 아줌마 바꿔줘봐"

...상점 주인 아주머니께서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그 외국학생 친구인데 무슨 일이신지...?"

내용인즉슨 '꽃이랑 식물을 파는 집' 이었는데
이 학생이 미국에 한국 나무를 가지고 가서 심고 싶다고 했다더군요.
비행기에 나무를 싣고 갈 수는 없는 노릇.
결국 나무 씨앗을 사가지고 가겠다고 했는데
이 나무 씨앗(이름은 잘 기억 안남)이 하필이면
땅에 바로 심는 나무가 아니라 접목해서 키워야 하는 식물이라고 하네요ㅡㅡ;;
게다가 지금 심으면 늦가을에나 싹이 난다는데
하필 이걸 사가겠다고 고집피우고 있어서
답답한 마음에 저한테 전화했다는 겁니다.

아주머니 曰
"그렇게 좀 전해주세요"
"아...예..그 친구 다시 바꿔주시겠어요?"

참, 난감하기 그지 없는 일입니다.
도서관에서 시험공부하다 전화받으러 나왔더니
복잡한 통역해주게 생겼습니다.

대략 깜냥대로 설명해주고 나니 진이 다 빠지더군요..ㅡㅡ;;
야속한 DOUG..
난 시험공부한다고 이러고 있는데
넌 한가하구나 아주... 

그래도 한국에서 기념이 될만한 거 사가지고 가겠다는데
뭐라 할 수도 없고,
저녁에 들어와서 씨앗은 잘 샀냐고 물어보니까 안샀데요

한국에서 허가 없이 씨앗을 외국에 갖고 나가는 것은
불법(illegal)이라는군요... 도대체 전화로 왜 그 고생을 한 건지 ㅠㅠ

문득 목화씨와 문익점 선생님이 생각나는 하루

[#IMAGE|b0052288_1206391.jpg|pds/200706/20/88/|none|400|266|pds4#]
- DOUG 군의 생일파티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