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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일기장

사랑이라는 이름의 전쟁

 하루종일 뭐했는지 궁금하다
 오늘 하루뿐이 아니구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고 싶다구.
 사귀는 사람들끼리 '요즘 어떻게 지내?'  이렇게 물어보는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바쁘다, 바뻤다  똑같잖아 우리.
 누가 덜 바쁘고.. 누가 더 바쁘고..  따지자는건 아니라고.

 내가 말하는건 거리감..
 이상해 졌다고 생각하진 않아?
 너한테 책임을 다 물으려는건 아니지만, 언젠가부터 너 내가
 연락 안하면 절대 먼저 안해. 안그렇다고?
 그저께랑 그그저께랑, 지난주 수요일, 목요일 다..
 알아, 유치해. 웃지 말아봐.
 내가 이젠 낡았니?  지루해?
 화내려고 만나자 그런건 아니야
 차 마셔. 식는다..
 
 열쇠고린 뭐하다 깨먹었냐? 바꿔 껴.
 우리한테 추억이 있다는건 아는데, 깨진걸 달고 다닐순 없잖아
 그 추억 깨졌으면 새 추억 만들면 되지
 모르겠어. 난.. 익숙하게 봤던 니 물건, 니 모습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하고, 깨지고, 계속 달라지고 있는데
 나만 모르고 있는 느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단 생각해봤어
 니가 내 성격 잘 아니까.
 이러다 내가, 내가 나가 떨어지길 바라는..
 몇번 잡았다 땡겼다가 안딸려오면 그냥 툭 놓아버리는 내 성격.
 니가 그걸 잘 알아서 나한테 지금 이러는건가? 그런 생각..
 어우, 다 귀찮아~  하면서 내가 하다가 말아버리는거.
 그러면서 만약에 내가 없다면 넌 어떨까? 잘 지낼까?
 그런 생각도 해봤는데 ..
 언제나 그랬듯이 니가 웃고 있는 얼굴이 떠 올랐어
 잘 지낼것도 같애. 나 없어두..
 근데 난 지금 툭 놓을 생각없어. 
 낡았을진 몰라도 아직 끊어지진 않아.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쏟아 부으면 시원해질줄 알았다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쏟아 부으면 마음에 더 큰 구멍이
 생기기도 한다는걸 말하기 전엔 몰랐다

 깨져버린 추억 
 식어버린 차
 대답없는 그녀
 나에게만 불길한 날씨
 사랑이라는 이름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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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7일 화요일
성시경의 푸른 밤 - 사랑을 말하다 중에서